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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장 충격: 관세 전쟁이 촉발한 경제 불안
2025년 들어 세계 금융시장은 유례없는 혼란 속에 놓여 있습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등장하며 내세운 고율 관세 정책은 단순한 무역 분쟁을 넘어 글로벌 무역질서의 재편을 촉진하고 있습니다.
트럼프의 관세 정책은 주요 동맹국까지 겨냥하며, 글로벌 공급망의 균형을 흔들고 있습니다. 이는 단기간의 정치적 수단을 넘어 장기적 경제 구조에 영향을 주는 변곡점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대표적인 사례로, 미국 증시의 핵심 지수인 S&P500은 2월 중순 6,110포인트로 정점을 찍은 후, 한 달 보름 만에 5,000포인트 이하로 주저앉았습니다. 이는 1년 동안 쌓아 올린 상승분이 불과 40일 만에 사라졌음을 뜻하며, 시장의 과도한 낙관에 대한 급격한 반작용이라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경기침체 우려가 점차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CEO 래리 핑크는 "미국은 이미 침체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하며, 향후 금융시장의 불안정을 예고했습니다.
세계화의 종말: 자유무역에서 보호무역으로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 전략은 국제무역의 기본 전제를 무너뜨리고 있습니다. 과거 수십 년 동안 자유무역 체계는 전 세계 국가들의 경제 성장과 번영의 기둥 역할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현재 미국은 그 틀을 부정하며, 심지어 동맹국에도 상호 관세를 부과하고 있습니다.
트럼프는 무역적자를 미국의 손해로 규정하며, 강경한 관세 정책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GATT 체계와 WTO 기반의 다자간 무역 질서는 위기를 맞고 있으며, 많은 전문가들은 이것이 자유무역 체제의 붕괴를 의미한다고 진단합니다.
"이탈리아는 파스타를, 스위스는 시계를 만들 때 모두가 행복했다. 그러나 이제 그 시대는 끝났다." – 하워드 막스
이는 결국 세계화(Globalization)의 후퇴이며, 글로벌 경제는 점차 고립과 자급자족의 체계로 회귀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하워드 막스의 경고: 지금은 가장 큰 변화의 시기
하워드 막스(Howard Marks)는 채권과 대체 투자 분야에서 오랜 명성을 쌓아온 월가의 대표적인 투자자입니다. 그는 오크트리 캐피털의 공동 창업자로, 그가 남긴 투자 메모는 워런 버핏조차 가장 먼저 읽는다고 할 정도로 영향력이 큽니다.
그는 최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상황을 다음과 같이 정의했습니다:
- "나는 50년 넘게 투자해왔지만, 지금처럼 극적인 변화는 처음이다."
- "주가 하락이 곧 위험 상승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 "지금은 과거의 방식이 통하지 않는 시대다."
그의 말처럼, 지금은 단순한 시장 조정이 아닌 경제 패러다임의 대전환을 맞이한 시기이며, 이에 맞춘 새로운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습니다.
PER와 수익률: 좋은 기업보다 중요한 '좋은 가격'
하워드 막스는 투자자들이 흔히 간과하는 밸류에이션(Valuation)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그는 PER(주가수익비율)이 높은 시기일수록 장기 수익률이 낮아진다는 역사적 통계를 언급하며,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 과거 100년간 주식의 평균 수익률은 약 10%.
- 그러나 PER가 19배 이상일 경우, 수익률은 1~6%에 불과.
이는 가격이 곧 수익률을 좌우한다는 원칙을 다시금 환기시키는 대목입니다. 하워드 막스는 투자자들에게 "좋은 기업을 무조건 사는 것이 아니라, 적정 가격에 사는 것이 중요하다"는 기본 원칙을 잊지 말 것을 당부합니다.
불확실성 시대의 해법: 채권 투자
하워드 막스는 주식 대비 채권 투자에 대한 선호를 드러내며, 그 이유를 세 가지로 정리합니다:
- 수익률의 명확성: 채권은 고정 수익 구조를 가지고 있어 예측이 용이합니다.
- 리스크 통제 용이성: 채무불이행만 피하면, 예상 수익을 달성할 수 있습니다.
- 시장 변동성 방어: 변동성이 클수록 채권의 안정성이 더욱 빛을 발합니다.
특히 그는 신용 스프레드가 역사적으로 낮은 지금도 여전히 채권 수익률이 주식보다 높을 수 있다고 분석합니다. 이는 금리 인상기나 인플레이션 시대에 더욱 유리한 조건이 될 수 있으며, 자산 포트폴리오에서 채권의 비중을 높이는 전략이 타당함을 시사합니다.
지금은 투자할 때일까, 피할 때일까?
현재의 시장은 CNN 공포·탐욕 지수 기준으로 공포 구간(5점대)에 진입해 있으며, 이는 투자자들이 극단적으로 비관적인 심리에 빠져 있음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하워드 막스는 이를 오히려 기회로 해석합니다.
"시장 가격이 떨어졌다고 떠나는 것은 백화점 세일을 피하는 것과 같다."
그는 현재를 매수 타이밍으로 단정짓지는 않지만, 공포에 휘둘려 시장에서 철수하는 것은 오히려 장기적 기회를 놓치는 행동이라고 지적합니다. 중요한 것은 "내가 감수할 수 있는 리스크에 비해 보상이 충분한가"를 스스로 판단하는 것이라고 강조합니다.
미국 시장, 여전히 최고의 투자처일까?
미국은 여전히 글로벌 투자자에게 매력적인 시장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하워드 막스는 그 상대적 매력도는 줄어들고 있다고 평가합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재정적자 심화: 미국 정부의 막대한 지출과 누적된 부채는 장기적으로 달러와 국채의 신뢰를 위협합니다.
- 해외 자본 이탈 가능성: 무역 적자 축소와 정치적 긴장으로 인해 외국인 자금 유입이 둔화될 수 있습니다.
그는 "미국 국채에 대한 수요가 줄어든다면, 이는 미국 경제의 뿌리를 흔드는 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하며, 미국 경제에 대한 맹목적인 신뢰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경고합니다.
정리: 투자자에게 필요한 마인드셋
하워드 막스가 강조하는 투자자의 자세는 다음과 같습니다:
- 예측보다 원칙을 중시하라: 불확실한 미래를 예측하기보다, 원칙에 입각한 투자 전략을 세워라.
- 공포가 극에 달할 때 기회는 찾아온다: 시장의 감정에 흔들리지 않고 냉정하게 판단해야 한다.
- 가격이 모든 것을 말해준다: 좋은 기업도 비싸면 나쁜 투자일 수 있다.
-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중요하다: 채권, 가치주 등 안정적 자산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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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시장은 불확실성으로 가득하지만, 투자의 본질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하워드 막스의 통찰을 통해 지금 우리가 마주한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는 논리적이고 전략적인 투자 판단을 내려보시기 바랍니다.
이 블로그는 한경 글로벌마켓님의 영상을 참고하여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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